대한민국 vs 쿠웨이트
2월에 마지막날 29일 21시에 대한민국 vs 쿠웨이트전 경기를 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투톱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동국 선수와 박주영 선수를 투톱으로 세우고 이근호 선수를 오른쪽에 세우며 윙 포워드식 스쿼드로 짰다. 미드필더에는 김상식과 김두현이 서고 수비에는 이정수, 곽태휘가 섰다. 하지만 경기내내 한국은 전혀 패싱게임이 되지않았으며 볼 트래핑 또한 전혀 잘 되지 않았다.
사진출처 : http://bit.ly/xyPQ3S
전반이 시작되고 쿠웨이트가 점유율을 더 가져갔다. 한국은 전반 시작할때부터 휘청했다. 선수들은 자신들의 기본기인 볼 트래핑과 패스, 골 결정력 전혀 보이지 않았다. 공중볼도 헤딩으로 따 내지만 전혀 같은 팀 내 선수에게 가지 않고 패스를 받으면 볼 간수 능력도 현저히 떨어져 보였다. 이동국과 김상식의 콤비 플레이가 좋다고 하지만 이 경기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다. 전반전은 거의 쿠웨이트가 점유율을 가져가며 좁은 공간에서도 패스 게임이 원활이 이루어졌다. 원할하게 이루어진건 압박하는 수비가 전혀 안된다는 걸 알 수 있다.
선수들이 상대 선수들의 전술의 동선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았다. 쿠웨이트가 공격을 들어올때면 수비수들은 상대방 진영으로 뻥뻥 차기 급급했다. 경찰청에서 차출해온 김두현 선수도 이렇다할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현재 최강희 감독이 국내파선수들 위주로 이끌고 있다. 분명히 지금 전 감독이었던 조광래 감독과 비교가 확실히 되고 있다. 조광래 감독이 패싱 게임으로 주를 이루었다면 오늘 경기로만 봤을 때 최강희 감독은 조직력과 패스게임이 잘 되지 않는것 같다. 전반전은 이렇게 말리며 끝났다.
후반전이 시작되면서 선수들이 하려는 의욕은 보였지만 역시나 패싱, 트래핑 되지 않았다. 특히 이근호 선수는 볼 트래핑이 불안정했고 상대 선수에게도 공을 많이 빼았겼다. 크로스도 거의 올리지 못했다. 이근호 선수에겐 돌파력도 너무나 아쉬운 경기였다. 후반 7분 김두현을 빼고 기성용을 투입시켰다. 역시 해외파인 기성용의 클래스는 국내파 선수들과 달랐다. 정확한 패스와 볼 간수능력, 넓은 시야, 완벽한 수비 등 기성용 선수가 들어가니 한국에 세밀한 플레이가 조금씩 살아났다. 그러면서 후반 21분 이근호의 크로스가 이동국 앞에 떨어져 이동국이 왼발로 마무리를 지었다. 그래도 스트라이커였다. 골은 마무리를 지어 1-0으로 앞서나갔다. 그 다음 5분 후 이근호가 다시한번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거의 승부가 갈렸다. 리바운드 볼을 이근호 선수에게 잘 내어준것이 좋았던 장면이었다. 2-0으로 승리한 한국은 최종예선에 진출하게 됬다.
한국축구, 이건 고쳐야 한다
한국축구가 점점 발전한다고는 하지만 기본적인것부터 다시 차차 살펴야 된다는 생각이 드는 경기였다. 축구선수라면 볼 트래핑과 전술 익히 능력, 각자 포지션에 맞는 동선, 패스 등 가장 기본적인게 필자가 볼 땐 가장 부족한 것 같다. 하려는 의지도 아주 중요하지만 그 의지에 맞는 클래스에 오른다면 한국은 점점 발전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경기로 한국이 다시한번 한국 축구 수준을 뼈져리게 느꼈으면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사진출처 : [네이버 일간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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